당장 결혼이 눈 앞에 닥치지 않은 내게 혼수 준비라는 것은 사실 막막하다.
유비무환. 준비야 미리 미리 해야하는 것이겠지만 누구와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혼수만 준비해 놓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대강 꿈이야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서재가 있고, 그 서재에 책들이 가득 꽂혀 있었으면 좋겠다. 가지고 있는 DVD를 즐기기 위한 환경, LP와 CD 등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하지만 단지 '가지고 싶다'는 큰 꿈의 하나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설사 혼수품목을 정한다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을 살 것이냐는 알면 알수록 복잡한 문제였다.
결혼이 닥쳤을 때 해결해야 할,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만약 혼수를 장만한다면 어느 것에 가장 신경 쓰시겠어요? 디자인이라든지 TV의 크기라든지? 일단 저는 음악과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에 표가 갈 것 같은데..."
가장 많이 받은 대답은 '홈씨어터'였다. 최고의 화질과 음량이 갖춰진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원했다.
아무래도 내가 꾸리는 가정에서 편안하게 영화나 음악을 즐기고 싶다는 소망일 것이다.
한 때는 나도 벽면에 빔 프로젝트를 쏴서 영화를 보는 게 소원이기도 했다. 물론 크게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집이 커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즘은 LCD 3D TV까지 나오는 마당이니 굳이 빔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집에서 편안한 자세로 3D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홈씨어터를 살 때 고려해야할 건 일단 집의 크기이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청담동에 있는 혼수 전문 매장 마리에 오픈 행사에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평행대별로 맞춤 혼수가 전시돼 있었다. 나처럼 어떤 평형대에 어떤 크기의 홈씨어터가 맞을지 감 잡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고르기에 딱 알맞은 곳이었다.
그리고 결혼을 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준 중요한 문제는 혼수를 마련할 때,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 BartenRoy님은 "혼수 장만하다보면 괜히 이거저거 사는데 나중에 보면 안쓰는 것도 있더라고요. 일단 확실한 물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통장에 넣었다가 필요할 때 천천히 ㅋ"라고 조언해줬다.
자금이 넉넉하다면 원하는 것들을 다 살 수 있겠지만 최소한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하고 싶다면 정말 필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들을 나열한 후 서로가 우선 순위를 정해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서로 협의하다보면 나중에 싸울 일도 없고, 또 여유가 생겼을 때 우선 순위에 있던 순서대로 다시 물품을 구입하니 경제적이다.
아무래도 결혼은 현실이니까 정말 필요한 물품을 제대로 잘 구매해야 한다라는 게 트위터 사용자들의 주된 조언이었다.
이제 혼수를 준비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답은 나왔으니 앞으로는 결혼할 사람과 혼수 물품 우선 순위 정할 날만 남은 것일까?
Tip. 혼수 전문 매장 마리에 전화 번호 : 02-512-5296
현재 오픈 기념으로 매장을 방문만 해도 쿠킹 타이머나 커플 머그잔과 더불어 카드랜드 65% 할인권도 증정한다고 하니, 혼수를 준비하고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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