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은 끝나지 않는 숙제 같은 문제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들이 너무 숙제를 하지 않아 왔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많은 여성들이 피임 문제에 있어 주체적으로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피임은 남자가 준비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먼저 피임을 준비하지 않는다.
조금 오래 전 조사이긴 하지만 2005년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임신중절 건수는 약 34만여 건, 이 중 미혼이 14만 건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숫자는 피임의 실패를 너무도 분명히 말해준다.
여자들이 피임에 대해 하고 있는 착각들이 결국 실패를 부르고, 몸과 마음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긴다.
여자들이 주로 하는 피임에 대한 착각은 무엇일까?
피임은 남자가 준비해야 한다?
가장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피임은 남녀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이다. 남녀 모두가 함께 피임을 준비해야 하며, 각자에게 맞는 피임법을 찾아야 한다.
혹 피임법으로 콘돔을 택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매번 남자가 준비할 필요는 없다. 또 남자가 매번 준비할 거라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다.
콘돔을 챙겨 다니는 남자는 그리 쉽게 찾을 수 없다.
사실 콘돔은 남자보다는 여자들의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비약해서 말하자면 보통의 남자들은 콘돔 없이 섹스 할 기회를 틈틈이 노린다. 이런 남자들에게 콘돔을 챙겨가지고 다니길 바란다는 건 너무 큰 기대이다.
콘돔은 남자가 착용하는 것이지만 여자가 준비해도 좋은 물건이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택하거나 재미를 위해 야광을 택하거나 등등 자신의 취향대로 고르기도 좋지 않은가.
콘돔이 아니라 피임약을 택하더라도 제 때 챙겨먹어야 하는 건 여성의 몫이다.
생리 기간에는 따로 피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생리 기간에 임신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리 기간이라고 해서 100% 안전하지는 않다.
정자는 보통 3~4일, 길면 5일까지도 생존해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엔 위험하다. 특히 불규칙한 생리를 하거나 생리불순에 시달리는 여성이라면, 생리 기간에라도 더 조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생리 중에는 자궁내막이 얇아져 질벽이 상처를 입기 쉽고, 세균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피임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피임약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남자들보다도 여자들이 피임약에 대해 막연히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약은 여자가 먹는 것이기에 더 민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피임약 공포증에 가까울 정도이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피임약을 먹지 않느냐, 그건 또 아니다.
해외 여행을 가거나 단체 여행 등을 갈 때 생리가 겹친다면, 그 때는 망설임 없이 피임약을 택하기도 한다. 나 역시 여행을 가기 전 피임약을 구입해 먹어본 경험이 있다.
그럴 땐 피임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만 정작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먹어야 할 땐 꺼려한다.
피임약은 막연히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을 거라는 편견들이 저변에 깔려있다.
하지만 여행시 먹어본 경험에도 그렇듯이 피임약의 복용을 멈추면 그 날 혹은 다음날 바로 생리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는 임신이 가능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피임약은 안전성을 인정받은, 실패 확률이 적은 피임법 중의 하나이다. 또 생리불순이나 월경전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오히려 피임약 복용으로 규칙적인 생리를 할 수 있고, 월경전증후군도 완화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제대로 된 복용을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피임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와이즈 우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올바른 피임 상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와이즈 우먼 캠페인의 일환으로 피임, 생리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전문 간호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콜센터(080-575-5757)도 운영되고 있다. 잘 알지 못해서 끙끙대거나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기보다는 콜센터 등을 이용해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하자. 콜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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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서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글이네요..ㅡ.ㅜ
2009/10/22 13:20제 경우 EDC(Every Day Carry) 목록에 항상 콘돔을 포함시켜 다니곤 했을 정도였는데.... 막상 거사가 닥치면 콘돔을 사용할 타이밍을 잡기가 애매해 그냥 강행하곤 했을 때도 있었답니다. 그게 참 힘들더라고요. 한참 불타오르는데 "저기 자...잠깐만...주섬주섬.." 하기도 뭐하고...
반면 여성이면서 의료업계(산부인과는 아니었..) 종사자인 분임에도 불구하고 질외사정 하면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결국 자신과 파트너의 몸과 건강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섹스가 욕망의 발로라면 그 욕망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매우 이기적인 것이기도 하니까요.
아는 것도 여럽지만 그것을 행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2009/10/23 08:14저 역시 매일 이렇게 외치지만 콘돔 착용 적절한 타이밍을 언제로 하느냐에 대해 늘 고민하곤 한답니다.
앗! 찾았어요^^
2009/10/22 21:07예전 블로그 갔다가 요기로 와 봤는데...ㅎ
넘 방가와요~~~~~
잘 지내시죠?..ㅎㅎ
그냥요.. 잠시 작업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고 그 동안 방문도 못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기필고 간다??' 하고요
이제 알아서 잘 와야 겠네요^^
반가워요.
2009/10/23 08:15예전 블로그는 링크만 놔두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요.
기필코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화의 차이같아요,
2009/10/23 01:27콘돔이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젊은 20대 남성이 콘돔의 앞뒤도 못가리고 귀두부분을 비틀어 공기를 빼주어 착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이러한 올바르지 못한 착용법으로 피임의 실패율이 30%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일본에서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은 콘돔을 잘 착용하지 않는 이상한 문화가 돌고있다고 해요. 그런데도 일본에선 낙태율이 사회문제까지 가지 않는 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죠? 이유는 수십년전부터 일본에선 피임약을 권장하는 문화가 자리잡혀서 그렇다고 하네요.
피임이던 콘돔이던 올바른 피임방법을 알려주는 성교육과 매체에서의 공익광고, 문화가
시급한거 같습니다.
저도 사실 피임약에 대해서는 무조건 안 좋게 생각했던 게 사실입니다.
2009/10/23 08:16그래서 콘돔 사용을 주구창창 주장해왔는데, 피임약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아는 게 중요하고, 특히 그걸 제대로 행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콘돔 누구나 다 쓰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사람들 중 정말 콘돔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런지...
남자친구에게 슬그머니 콘돔이야기를....
2009/10/23 21:18난 피임약 귀찮아서 못먹는다,
콘돔...사용하자 라고...........................................................................................
그랬더니,
오늘
콘돔 사용법 찾아봤다
라던 귀엽던 남자친구 키키키
만약 내말을 안들어줬으면 이걸 소개 시켜줄뻔 키키키
아 다행이네요.
2009/10/25 22:21앞으로도 콘돔 잘 사용하시길 바래요~.
콘돔 사용법 찾아본 남자친구분 귀엽네요. ^^
학교 다닐대 미친듯이 해부 생릭학을 해서 어느정도 이론으론 알고 있지만 이론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는거...그리고 그러한 공식을 깨지라고 있다는거...T.T
2009/10/26 19:53해부 생리학에선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음.
2009/10/27 09:08우연히 이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공감되는 얘기들이 많아서 좋아요. ㅎㅎ
2009/12/09 09:36트랙백 하나 하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09/12/12 01:09솔직히 아직까지도 성담론은 남성 위주로 진행되곤 합니다.
여성분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체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그래서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성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꺼리들이 충분히 생기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자신들의 감정이나 생각에 솔직한 여성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