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하면 누구나 '러브레터'를 떠올릴 것이다.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이 바로 러브레터가 아닐까.
눈이 가득한 오타루의 모습은 영화 속 내용과 함께 잊기 힘든 풍경이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오타루로 가는 기찻길의 풍경이 좋았는데, 이건 직접 경험해봐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다.
지난 오타루 여행 때도 이 기차를 타고 맨 뒷칸으로 가 바닷가를 지나는 기찻길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다. 그 땐 이보다 눈이 더 많이 쌓여 더 멋졌는데, 이번엔 눈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분이 좋았던 건 문가에 걸려있는 기관사의 점퍼이다. 지난 여행 때도 꼭 저 자리에 점퍼가 걸려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걸려있는 걸 보니 꼭 아는 사람을 다시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여행을 한다면 꼭 기차를 타고, 기차의 맨 뒷칸으로 가 멋진 풍경을 맘껏 누리기를 권유한다.
오타루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오르골당이다.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로 더욱 유명해졌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이영애가 일하던 곳이 바로 이 오르골당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이 너무 예뻐 마냥 즐거웠는데, 다시 가니 새롭진 않았다. 그냥 기념품 가게 같은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분명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지난 여행 때는 그 유명하다는 오타루의 야경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 너무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야경을 보겠노라고 다짐했는데, 다행하게도 오타루는 해가 빨리 졌다.
이 야경을 오후 4시 30분에 찍을 수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다. 가스등으로 불을 밝힌 운하의 풍경은 가히 아름다웠다. 운하길을 연인과 함꼐 걷는다면 아마 더 행복했으리라.
이 아름다운 풍경을 홀로 보고 있자니 불현듯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아름다운 걸 보면, 함께 보고 싶고 그럴 때마다 또 외로움이 찾아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걸까.
여행은 어쩌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깨닫고, 떠올리게 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밤이 빨리 찾아드는 오타루... 너무 일찍 찾아드는 밤이 길어서 그리움이 사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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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생각나는 오타루 마을-
오타루에 울려 퍼지는 오르골 소리..'오르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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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느낌이 너무너무 부러워지려고 합니다.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10/02/05 09:40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2/05 12:20여행은 일단 미음 먹고 떠나야하는 거 같아요.
멋진 여행 떠나시길^^
아 나 오르골소리 듣고있어 ㅋㅋㅋㅋ 헤헤.
2010/02/05 09:41좋아? ㅎㅎ
2010/02/05 12:20난 오르골 어디 상자 안에 쳐박혀 있는데, 꺼내야겠다.
나는 태엽으로 감는 게 아니라 계속 돌려야 소리나는 거 샀거든.
와우~ 사진들이 완전... ^^ 겨울여행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사진이네요...
2010/02/05 10:21이... 또... 들석이는 궁딩이를...
가구싶다... ^^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떠나보세요~.
2010/02/05 12:22지금 삿포로는 눈 많이 온다고 하네요.
이럴 때 갔어야했는데...
와 일본! 오타루! 가보고 싶군요...
2010/02/05 15:14눈이 많이 오는 1월이나 2월 여행을 추천드려요~. ^^
2010/02/05 15:20워우~ 이 즉각적인 반응!! (텀블러 글도 잘 보고 있습니다. ^^;
2010/02/05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