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 항상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책을 들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이다.
여행 중에 책을 읽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그 책의 무게는 결코 만만치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휴가 때도 여행에 필요한 책 단 한 권만을 가져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려고보니 아무래도 아쉬웠다. 좀 무거우면 어떤가.
공항에 있는 서점에 들러 재빨리 책을 골랐다. 역시 책의 목록은 많지 않았다.
가볍고 재밌는 책을 읽자는 생각에 책장을 둘러보는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이 보였다.
'향수'라는 그 두꺼운 책을 단번에 읽게 만들 정도의 힘을 가졌던 작가라면 후회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영화는 전쟁이다'를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라는 독일 영화의 시나리오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영화 감독과 시나리오 공동 작업을 한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친구여, 영화는 전쟁이다! / 시나리오 쓰기의 몇가지 어려움에 대하여'라는 글과 감독과의 대담, 영화 속 장면들이 들어 있다.
시나리오에 익숙하지 않은 내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긴 했지만 그것은 그 나름대로 장면을 상상하며 그려보는 맛이 있었다.
영화는 로시니라는 식당을 단골로 드나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 속 장소의 90% 이상이 로시니라는 식당에서 이뤄진다.
작은 식당만을 배경으로 하더라도 무수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무심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저 스쳐 지나간 그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까 고민해 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마치 너는 잊었겠지만 그 공간에 나도 숨쉬고 있었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책이다.
- 2009년 43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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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첫 줄 왼쪽 일부분을 가리는군요.
2009/07/29 23:07블로그 꾸미기 재미들리신듯ㅋ
음, 저한테 맞는 분위기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에요.
2009/07/29 23:12근데 타이틀이 첫 줄 왼쪽 일부분을 가린다는 게 뭔 말?
혹 캡쳐같은 거 안될까요? ^^;; ㅠ.ㅠ
책 자주 읽으시나봐요~^^
2009/07/29 23:32저도 책을 자주 읽으려고 하는 편 이예요~ㅎㅎㅎ
앞으로 자주 들려서 팟 캐스트도 듣고, 놀다 갈게요~ㅋ
자주 읽으려고 노력하죠^^
2009/07/30 07:56실제로는 잘 못읽지만^^
마음껏 놀다 가시고, 놀았다는 흔적도 보여주세요^^ ㅎㅎ
이거슨 하늘보며가 겪었던 메뉴가 밑으로 떨어져서 개고생했던 현상이네요 ㅋ 하늘보며도 한참 고생하다 겨우 바로 잡았는데 ㅎㅎ 지금은 하정우란 닉네임을 자주 쓰는 하늘보며..훗~
2009/07/29 23:47ㅜ.ㅜ 저한테는 정상으로 보여서 어떤 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2009/07/30 07:57개고생이라기보단 전 그래도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ㅎㅎ
해상도 낮춰보셈 사무실에서 보니까 정상으로 보이긴 하네요
2009/07/30 11:36음. 해상도 낮춰봤는데, 왜 전 정상으로 보일까요? ㅜ.ㅜ
2009/07/30 12:54임지님. 방송 처음 들어봤는데 목소리가 참 이쁘시네요.^-^
2009/07/30 04:44ㅎㅎ^^ 감사합니다.
2009/07/30 07:58목소리 칭찬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술을 좀 자제해야 할까 봐요.
아 그런데 오늘 또 술 약속이... 있군요^^
걍 다시 사진 들어간 레이아웃으로는 어떠신지? 그 레이아웃이 넷북에서는 더 잘보여서요 ㅎㅎㅎ 저도 한때 설치형 블로그로 장난질하다가 나중엔 엄청난 프로젝트가 되어 야근하다 죽을뻔한 사건이 있습죠,네~ 그 뒤로 깨닭은게 Simple is best of best!
2009/07/30 11:31이게 더 심플하지 않나요? ^^
2009/07/30 12:50전에 스킨이 너무 어두워서 좀 밝게 바꿔본건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