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뭘까요?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곡? 돌아온 손담비나 보아의 곡? 물론 이런 음악들도 자주 흘러 나오지만, 최근 유행하는 대히트곡이라고 한다면 단연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일 겁니다. 명곡임은 분명한데, 이상하죠? 이렇게 오래된 곡이 요즘 유행을 타고 있으니까요. 물론 많은 분들이 그 이유를 아실 겁니다. 바로 영화 '인셉션'의 흥행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죠. 영화에서 이 음악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면에 깔리고 있으니까요.

영화를 볼 땐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왠지 기쁘더군요. 그런데 그 이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이 음악을 듣고 있자노니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Non, Je Ne Regrette Rien'을 그저 인셉션의 OST,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꿈임을 알려주는 상징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단지 인셉션만을 떠올리기엔 'Non, Je Ne Regrette Rien'은 너무 안타까운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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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비앙 로즈'의 포스터


이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마 영화 '라비앙 로즈'를 보신 분들은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로 열연했던 마리온 꼬띨라르가 인셉션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부인 역할로 나오기도 했죠.

에디트 피아프는 물론 당대 프랑스 최고의 가수였습니다. 만인의 연인이었고, 파리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에디트 피아프의 삶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도 숱한 고난이 닥쳤죠. 특히 운명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에디트 피아프에게서 그 사랑을 뺏어갑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에디트 피아프의 대표적인 곡을 뽑자면 아마도 'La Vie En Rose'와 'HYMNE A L'AMMOUR' 그리고 'Non, Je Ne Regrette Rien'일 것입니다. 이 세 곡이 사랑받는 이유는 이 곡들이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간단히 한 곡씩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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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En Rose
'La Vie En Rose'는 이브 몽탕과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감정에 대한 노래입니다. 에디트 피아프가 15분만에 노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여러 가지 설이 등장합니다. 작사만 했다는 설과 작사, 작곡 모두 했다는 설 등. 중요한 것은 에디트 피아프가 사랑에 넘쳐 이 곡을 불렀다는 것이겠죠. 우리에게는 '장미빛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브 몽탕은 에디트 피아프의 제자였고, 또 애인이었습니다. 이브 몽탕을 스타로 만들어준 게 에디트 피아프인 거죠. 그녀는 엄격하게 그에게 지시했고, 그는 그녀를 잘 따랐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된 이브 몽탕은 그녀를 버리고 맙니다. 한 마디로 '배신'이죠. 자신의 노래에 대해 사사건건 간섭하는 에디트 피아프에 지쳤는 지도 모르지만요. 어쩄든 에디트 피아프는 상처 받았고, 이브 몽탕은 가수로도 배우로도 성공해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가장 열정적이고, 애절했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은 마르셀 세당일 것입니다.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권투선수였던 마르셀 세당은 당시 유부남이었지만 둘은 그에 게의치 않았습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했고, 에디트 피아프도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오로지 그 둘만 보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그들에 대한 비난도 컸을 테니까요. 영원할 것만 같던 그들의 사랑도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아니, 어쩌면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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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세당과 에디트 피아프

HYMNE A L'AMMOUR
1949년 미국에서 공연 중이었던 에디트 피아프는 프랑스에 있던 마르셀 세당에게 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그 비행기의 추락으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연인이 자신을 만나러 오다가 죽음을 맞게 됐으니 에디트 피아프의 충격과 상처는 상당히 컸을 겁니다. 그 때 그녀가 만든 노래가 'HYMNE A L'AMMOUR', 우리에게 사랑의 찬가로 알려진 곡입니다. 마디마디마다 묻어있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죠.

Non, Je Ne Regrette Rien
이 외에도 에디트 피아프는 수많은 사람들과 사랑했고, 버림 받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상처 받았고, 술과 담배와 마약 등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도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았죠. 그녀는 차츰 병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녀의 팬이 찾아와 건네준 곡이 바로 'Non, Je Ne Regrette Rien'입니다. 그녀는 곡을 듣자마자 바로 그 곡을 받기로 결심합니다. 그 곡은 그녀의 삶을 위로해주는 곡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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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하게 사랑하고, 배신 당했지만 언제나 사랑에 최선을 다했던 그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섰던 그녀. 에디트 피아프는 힘겨운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삶을 후회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녀는 그래도 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쫓으며 살아왔으니까요. 어쩌면 그녀를 동정하는 시선들에 당당히 말하고 싶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라고요.

그녀의 삶을 관통하고, 위로하고, 또 당당히 일어서게 한 'Non, Je Ne Regrette Rien'라는 곡이 그저 '인셉션'만 떠오르게 한다는 게 안타까운 까닭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 인셉션이 아니라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사랑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이 곡에 대한 일화를 아래에 인용합니다.

샤를르 뒤몽(CHARLES DUMONT)이 무명의 작곡가 시절에 대스타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를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드디어 기회를 잡았습니다. 카리스마가 남다른 피아프가 집으로 찾아와도 좋다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피아프가 있는 거실에 들어갔을 때 피아프의 첫마디는 "날 왜 찾는가?"였습니다. 뒤몽은 그녀의 카리스마 앞에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날 왜 만나자고 했는가?"
뒤몽은 대 가수 피아프에게 헌정할 작품을 가지고 왔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뒤몽이 만난 대스타 피아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병들고 지쳐서 마치 유령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흠모했던 피아프를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뒤몽의 가슴은 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쓴 곡이라면 당신이 한번 불러 봐요."
뒤몽은 식은 땀을 흘리며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닙니다!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난 후회하지 않습니다."
"NI N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CA M'EST EGAL"
"사람들이 내게 주었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간에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쯤 노래했을 때 피아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멋있어요! 당신은 정말 멋있는 곡을 썼어요. 내게 딱 어울리는 가사에요. 어쩌면 나의 유언장이 될 수도 있는 노래에요. 당신은 요술쟁이군요."
1960년 12월 그렇게 "NON! JE NE REGRETTE RIEN(후회하지 않아요)"는 세상에 나왔습니다. 제 2의 "사랑의 찬가"로 평가받으며 이 노래는 샹송 팬, 그리고 피아프의 팬들을 열광시켰습닏. 물론 뒤몽은 자신이 몇 번째인지도 모른 채 피아프의 침실로 부름을 받습니다.
"사랑의 찬가"만큼이나 높이 평가되는 이 노래를 부르고 3년 뒤, 피아프는 세상을 떠납니다.

- 이종환, 팝송은 죽었다 중에서
2010/08/30 17:59 2010/08/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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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zun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 곡 정말 많이 들어요.
    이런 사연이 있는 곡이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2010/08/31 09:45
    • 임지  수정/삭제

      나중엔 그냥 인셉션 OST로만 기억될 것 같아서 좀 슬퍼요. ㅜ.ㅜ

      2010/08/31 16:33
  2. Lim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인셉션 OST로 기억되는게 꼭 슬픈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ㅎ 이런 사연을 모르더라도 인셉션을 통해 에디트 피아프를 알게 되고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되면 좋은 일 아닐까요? ㅎㅎ 알고 들으면 더 흥미롭겠지만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10/09/02 10:12
    • 임지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슬프다는 이야기입니다.
      민가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흥얼거리는 유행가가 되는 것이 슬픈 것처럼.

      2010/09/02 13:19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아이폰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하고,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어플은 아마도 모바일 메신저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관련 어플들일 텐데요.

모바일 메신저는 문자나 웹 메신저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죠. 여러분들은 어떤 모바일 메신저 어플을 이용하시나요?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모바일 메신저 어플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는데요. 저는 각각의 특징들 때문에 거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어플을 쓰는 상대와 용도는 다릅니다~ 제가 쓰는 방법을 소개할까요?

1. WhatsApp Messenger - 연인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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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App은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에서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서비스이죠. 주소록에서 대화 상대들을 쭉 불러옵니다. 그리고 이 어플을 사용하는 사용자 밑에는 그 사람이 정한 대화명이나 기본 메시지 등이 깔려있어 누구와 대화할 수 있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죠. 아직 이 어플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문자를 보내 초대도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여러 기능이 업데이트 된 이 어플은 사진이나 동영상 공유, 연락처 보내기, 현재 위치 보내기, 음성 녹음 보내기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물론 그룹 대화도 가능하고요. 그래서 이 어플은 주로 남자친구와 대화할 때 사용합니다.

현재 위치를 찍어 보내거나 각종 사진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죠. 또 어플에 마지막으로 접속한 시간을 알려줘 실시간 감시(? - last seen이 새벽이다? 새벽에 누구랑 whatsapp을? 뭐 이런식이죠;;)를 할 수 있다고나 할까요? 하핫. ^^;; 무엇보다도 다른 메신저 서비스보다 가볍고 빠릅니다. 물론 최근에는 사용자들이 많아져서 접속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자주 있지만요.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한글도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가끔 애인의 직장이나 집 앞에 찾아가 내 위치를 찍어보내는 깜짝 만남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는 각자 한 번씩 사용해 봤답니다. 조금 당혹스럽긴 해도 기분은 좋더군요~. 막 싸우고 난 뒤, 갑자기 집 앞에 있다는 위치 정보가 오니 기분도 금방 풀렸답니다~. ^^

다만 이 어플은 유료로 제공됩니다. 0.99 $. 저는 무료일 때부터 사용했는데, 인기가 많아지니 유료가 되더군요. 하지만 무료일 때부터 유료서비스로 변경돼도 손색이 없는 어플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아직 이 어플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가 있다면 어플 내 연락처 목록에서 간단한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2. 카카오톡 - 그룹 채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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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나온 메신저 서비스가 아닌가 싶네요. 국내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 무료버전에선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역시 전화번호부에 있는 목록을 불러오되, 카카오톡 어플을 깐 사람들만 불러옵니다. 새로 카카오톡을 설치하거나 전화번호부에 이 어플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넣을 경우 목록에 추가됩니다.

카카오톡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Whats App의 국내 버전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만큼 비슷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역시 사진과 동영상 및 연락처 보내기가 가능합니다.

한글 서비스인데다 그룹채팅이 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각광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주로 친구들끼리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소규모의 친구들이 약속 장소를 정한다거나 할 때 유용하게 쓰이지요. 너무 많은 친구들이 이용할 경우에는 정신이 없어서 주로 3~5명의 그룹채팅으로 자주 이용합니다. 1대 1 메신저보다는 그룹채팅에 더 특화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참여하는 대화자 중 몇 명이 글을 읽었는지가 숫자로 표시됩니다. 모두 다 읽었으면 숫자가 없고, 1이라고 돼 있다면 1명이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설정에서 친구들에게 알리기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3. 마이피플 - 특정 장소 및 파일을 공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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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서비스 중에서 모바일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건 아마 Daum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다음 지도는 아이폰 사용자라면 필수 어플로 꼽을 정도로 인기도 있고, 활용도가 높습니다.여담으로 저는 이번에 아이폰4를 사전 예약했는데, 현재 쓰고 있는 아이폰 3GS는 어머니에게 약정 승계키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약정승계에 선뜻 응하신 건 바로 다음 지도 어플 때문이었습니다.

여하튼 다음에서 모바일 메신저 어플로 마이피플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습니다. 뭔가 다른 어플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어플을 사용한 사람들의 첫 반응은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카카오톡보다 더 WhatsApp을 한국 버전으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마이피플 역시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음성 녹음 보내기, 장소 공유가 가능합니다. 마이피플의 공유 기능 중 장점은 현재 위치뿐 아니라 특정 장소를 지정해 그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누군가 약속 장소를 못 찾아올 때 그 장소를 찾아 공유해주면 쉽게 찾아올 수 있겠죠. 그래서 실제 사용하는 것도 모임에서 약속 장소를 알려줄 때 많이 사용합니다.

또 하나, 다른 메신저 서비스들과는 달리 마이피플을 통해 공유한 음성 쪽지라든가 사진, 동영상 등을 미디어박스를 통해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등장 때와는 달리 마이피플을 주 메신저로 쓰는 사람들은 줄어든 듯 합니다. 어플들의 뛰어난 기능들도 좋지만 일단 너무 무거우면 자주 사용하기가 힘든데, 마이피플은 바로 그 단점인 무거움을 안고 있으니까요. 보낸 메시지나 받은 메시지가 뜨는 시점이 반박자 느린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어플이 무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어플의 아기자기한 디자인들을 드러내고 심플하게 기능만으로 다가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디자인이 다른 어플들에 비해 조금 과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마이피플은 그래서 특정 장소의 위치나 사진 등을 공유할 때, WhatsApp 서비스가 원만하지 않을 때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용자들이 줄어드니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어플입니다. 마이피플에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던 날짜가 7월 19일이니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4. USay 주소록 - 그룹 메시지에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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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y 주소록은 새롭게 등장한 어플입니다. 이번에는 파란 서비스를 하고 있는 KTH에서 내놨습니다. 다음에 이어 파란도 최근 푸딩카메라 어플 등을 내놓으면서 어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터넷 포털서비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나 네이트보다 더 발빠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USay 주소록은 어플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모바일 메신저와는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같은 범주에 넣고자 합니다. USay 주소록을 여타 다른 주소록들과 비교하는 건 오히려 적절치 않기 때문입니다.

USay 주소록은 어쨌든 친구 목록이 아닌 주소록을 보여줍니다. 이 주소록은 자신이 기본 주소록에 정해 놓은 그룹별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Usay 친구' 버튼을 클릭하면 이 주소록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록만 보여줍니다. (네이트온에서 온라인 친구만 보이기 기능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해 본 결과, 중간에 그룹 설정을 바꿀 경우 이 정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 차후 업데이트에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플이 다른 어플들과 다른 강점은 '그룹 메시지'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그룹 또는 그룹내 선택을 통해 한 번에 메시지(SMS)를 보낼 수 있습니다. SMS이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SMS는 무료가 아니라 실제 문자를 사용하게 됩니다. 무료문자가 있다면 그 안에서, 모두 소진했다면 추가 금액이 발생하겠죠?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어플이 다른 어플들과 다른 가장 큰 강점이 바로 이 그룹 메시지 기능이 될 테니 말이죠.

그룹메시지 외에도 다른 어플들처럼 이 어플을 사용하는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룹 대화도 가능합니다.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건 사진과 동영상으로 한정됩니다. 오히려 주소록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기 때문에 주소를 공유하는 기능을 첨가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서로 대화가 오가는 속도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듯 합니다. 마이피플보다는 빠릅니다.

USay 주소록은 이제 막 출시돼 아직 사용자는 적지만 앞으로 단체 문자를 보낼 때 자주 이용하게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어플들에는 없는 기능이니까요. 다만 USay 주소록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료문자가 어느 정도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광고를 보이게 하는 조건으로 월 50건을 무료 제공하거나 KTH의 다른 어플들을 설치했을 경우 10건의 무료 문자를 제공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풀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또 파란에서 제공하는 무료 문자를 연동하거나 각종 사이트에 흩어져있는 무료 문자들을 연동하는 기능을 갖춘다면 사용 빈도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플로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대화 역시 자연스럽게 USay에서 이뤄지게 될 테니까요. 아마도 네이트온이 바로 그 선례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USay의 또 하나의 장점은 어플 내에서 그룹 생성 및 관리, 초성 검색 등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아이폰에 초성 검색 기능이 없어 불편하셨다면 기존 주소록 대신 이것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싶습니다. 또 웹 주소록(http://www.usay.net)과 연동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어떤 기능이 더 추가될 지 기대되는 어플입니다.

2010/08/27 10:42 2010/08/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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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를 보았다. 영화를 볼 땐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별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무서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내 안의 악마를 마주 보게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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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국정원 요원인 수현(이병헌)의 약혼녀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에 의해 처참히 살해당한다. 이에 수현은 장경철이 범인임을 알아내 그를 찾아다니며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단순한 복수가 아니다. 장경철을 찾아 한 번에 죽이는 식의 복수가 아니라 잡았다가 고통을 더한 뒤 풀어주고, 다시 잡아서 고통을 준 뒤 풀어주는 방법을 되풀이한다. 연인이었던 주연이 당한만큼 되돌려주겠다는 뜻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잔인한 묘사들이 이어져 보기 힘든 것만은 사실이다. 일단 나는 눈을 질끈 감지 않고 보기는 다 봤지만 그 고통을 상상해야 한다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 앞에서 언급했던 내 안의 악마를 마주 보게 만들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악마를 보았다'는 '보복주의적 형벌'에 수긍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잔혹하며, 죄의식이라고는 가지고 있지 않은 장경철이 그냥 자수를 하고 만다면? 그는 설사 사형수가 된다 할지라도 큰 고통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말도 안되는 억울한 일이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100이라는 고통을 준 뒤 자신은 10 정도의 고통도 채 맛보지 않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영화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 때 쯤이면, 장경철은 자수하겠다고 전화를 한 뒤 경찰서(또는 경찰청) 앞에 서 있다. 온 몸에 피칠을 한 그는 마치 승리자인냥 칼을 쥔 양 손을 번쩍 쳐들고 하늘을 바라본다. 그 때,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는 그가 경찰서에 들어가지 말았으면 한다라는 것일 테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빨리 수현이 도착해 그를 잡아가주길 못내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영화라 할지라도 잔인한 살인마, 미치광이 살인마를 그냥 이대로 교도소로 향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장경철에게도 극한 고통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내심 수현을 응원하고 있었다.

결국 이것이 우리 안의 깃든 악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는 짐승을 잡기 위해 짐승이 된다는 대사가 나오지만 그를 짐승으로 보지 않는 우리들 역시 악마가 아닐까?최근 일어났던 아동 성폭행 범죄자들을 향한 우리들의 분노는 무엇이었나? 우리가 그 범죄자에게 원했던 형벌이 무엇이었는지 잘 생각해보자. 그것은 철저한 보복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유 없는 잔인한 범죄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 그리고 그 죄인이 적절한 형벌을 받기를 원한다. 그냥 징역형이 아니라. 우리가 나서 그 일을 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복수할 충분한 이유를 가진 누군가가 그렇게 하겠다면, 우리는 아마 눈 감을 지도 모른다. 마치 수현이 잔인한 복수를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방치한, 어쩌면 동조한 주연의 아버지처럼.

'악마를 보았다가'무서운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보복주의에 대해 동감하게 만들기 때문에. 내 안의 악마를 마주보게 만들기 때문에.


p.s 무대인사에서 배우들이 당부한 말
이병헌 "잔인한 장면들보다는 배우들의 감성을 따라가다보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최민식 "남자친구랑 오신 여성분은 손 꼭 붙잡고 보세요."
2010/08/12 14:51 2010/08/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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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피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 것을 보셨군요.^^

    2010/08/12 15:22
  2. Reignm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내 안의 악마 근성을 확인했습니다.
    공감가는 제목이에요. ^^

    2010/08/13 06:46
    • 임지  수정/삭제

      많은 사람들이 이병헌을 응원했을 듯 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참 무서운 영화...

      2010/08/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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